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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현황 및 성과 (금융권 vs 4대 그룹)

bighits 2024. 11. 4.

2024년,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과 비교해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이러한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금융권과 4대 그룹의 참여 현황 및 성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각 주체들이 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그 결과가 어떤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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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국제 증시와 비교해 유독 저평가된 상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과 일본 니케이 지수가 각각 24.72%와 13.90%가량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한국 코스피 지수는 3.2% 이상 하락하며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여 저평가된 기업의 가치를 올리자는 데 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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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현황 및 성과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각 기업들의 참여 현황과 실질적으로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반응은 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해 보면, 일본은 강력한 정책 지원과 의무화된 규정으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한 반면, 한국은 기업 자율에 맡겨 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참여율이 낮고, 프로그램 도입 초기부터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권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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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

 

금융권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B금융은 지난 25일 연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년에는 CET1 비율이 13.5%를 넘길 경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자본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이와 같은 KB금융의 계획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KB금융의 계획에 대해 A+ 등급을 부여하며 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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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밸류업 공시 확대

KB금융 외에도 다른 금융사들 역시 밸류업 방안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내년 초까지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하나금융도 4분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분기 배당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할 예정입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Common Equity Tier 1) 

보통주자본비율로도 불리는 CET1은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자기자본 중 순수한 자본 비율을 의미합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기본적인 재정 건전성이 뛰어나며,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은행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4대 그룹의 소극적인 참여

 

금융권과는 달리 4대 그룹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가 비교적 소극적입니다. LG전자가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G전자의 밸류업 계획과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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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30년까지 연평균 7% 성장과 영업이익률 7%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D등급을 부여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별도의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이 소극적인 이유로 글로벌 경쟁 심화와 상속세 부담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고전하고 있으며, 시장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향후 전망

 

밸류업 프로그램이 앞으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일본은 유사한 제도를 통해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며 증시 부양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아직 참여율이 저조하며, 진행 속도 역시 더딘 편입니다. 

특히 한국의 오너 중심 지배구조와 높은 상속세 부담이 기업의 적극적인 주가 상승 참여를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재벌 중심의 한국 증시 구조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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